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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베이스 인턴 후기
알티베이스™ 라이프

안녕하세요? 지난 겨울 방학에 10여명의 학생들이 인턴으로 일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중 세 분의 학생분 부탁하여 인턴 소감을 받았습니다.

좋은 내용이든 나쁜 내용이든 가감없이 적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전체적으로 호의적으로 적어주셨군요.
참고로 대부분은 산학연계 과정 석사학생분들이고, 일부는 학부생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건 절대로 회사 공식입장이 아닙니다.)
공식적으로 인턴 공고를 내지 않지만, 개발에 열정이 있으신 분은 방학 전에 미리 지원하세요.
기회는 두드리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지원서에 열정이 잘 표현된다면 회사에서 계획에 없던 인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인턴 학생분들의 소감을 들어보시죠.

알티베이스 인턴 민준 학생

대학 4년차… 컴퓨터 공학이란 분야에서 공부를 시작한지 4년이 지난 시점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막연히 Database와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Oracle, ALTIBASE, IBM 등 많은 DB 관련 회사 중에서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성균관대-알티베이스 산학협동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고, 이젠 알티베이스에 도움이 되는 일꾼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성대 대학원생이 되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함께 합격한 9명의 동료들과 함께 조금 뜻 깊은 약 2달간의 알티베이스 인턴 생활을 하면서 회사 분위기, 우리가 해야할 일과 방향성, 여러 선배님들의 열정까지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확신이 듭니다.

저희는 OJT 활동을 P2, R2팀과 함께 진행하면서 마치 저희가 벌써부터 회사의 일원이란 생각에 매우 진지하게 하나하나 진행시켜 나갔고, OJT를 계기로 필드에서의 개발자 마인드와 앞으로 참 많은 부분을 갈고 닦아야 하겠다는 큰 좌절(?)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들이 보시기에 저희가 조금 활동적(?)으로 보였다면 예쁘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휴게실에 자주 갔던건 맛있는 토스트와 커피 때문이 아니라 OJT 회의를 위한 한가지 방편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전사 회의 때 사장님이 말씀하셨던 경영 마인드와 Project 발표 시간에 매우 자율적으로 서로의 의견을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다른 회사와의 경쟁보단 희망찬 열정으로, 회사와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즐거운 환경 속에서 즐거운 마인드로 함께 성장해 나가자”고 하셨던 경영 철학은 저에게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또한, 매우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서로의 의견을 토론하고, 좋은 점을 과감히 수용하는 선진적 커뮤니케이션은 제가 일할 회사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아쉽게도 인턴 일정을 끝내고 학교 연구실에 모여 좀 더 발전을 도모하고 있지만, 마음은 항상 알티베이스에서 함께 회사 성장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저희가 좀 더 발전되어 다음 방학 인턴 기간에는 성장되고 안정된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작은 것 하나부터 알려주신 선배님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꽃 샘 추위가 찾아온 요즘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알티베이스 인턴 윤기태 학생

안녕하세요. 연구개발본부 인턴으로 두달(+두달)간 출근한 윤기태입니다. 데이터베이스의 D자도 모르면서 회사에 발을 들여놓은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두 번째 인턴도 마치고 이렇게 소감을 적는 날이 왔네요.

알티베이스에 대한 느낌을 한 단어로 말해보라 하면 저는 ‘자유로움’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출근시간 퇴근시간을 따지지 않고 맡은 일을 기한까지 해내기만 하면 된다는 방식은 무척 신선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회사를 딱딱하고 굳은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일을 자신이 시간과 일정을 계획하여 그에 맞추어 일할 수 있는 환경이란 정말 놀라웠습니다. 학교에서 ‘IT회사는 월화수목금금금’ 같은 이야기를 듣다가 이런 회사 분위기를 접하니, 선진적 회사문화를 느꼈습니다. 이 ‘선진 마인드’를 재확인 하게 된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저녁 회식을 하다가 시간이 늦어져서 ‘어차피 내일 아침에 다시 올건데 씻을수만 있으면 회사에서 자도 되겠다’라고 농담을 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가벼이 한 말이었으나 대답이 진지했습니다. “사람이 집에가서 쉬어야죠. 회사에서 자는 문화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게 사장님 생각이기 때문에 알티베이스에는 샤워실, 수면실 같은거 없어요.” 와, 여기 정말 괜찮은 회사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 확 들어왔죠.

인턴 하면서 배우기도 많이 배웠습니다. 특히 처음 왔을때는 정말 데이터베이스라는게 뭔지도 모르고 와서 긴장을 잔뜩 하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애 한테 뭘 시켜야할지 팀원님들이 더 막막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JDBC 3.0 specification survey를 맡게 되었는데 당시엔 어려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면으로 도움이 무척 많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용어 하나하나가 전부 생소하고-심지어 spec이라는 단어도-, 그래서 definition을 찾아보아도 다시 definition에서 사용된 용어를 모르고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며 정의를 이해하는데에도 tree 구조마냥 뻗어나가기만 하고, 문장 하나 읽을 때 마다 몇 번씩 단어 검색을 하다가 스펙 문서로 돌아와보면 앞뒤 내용이 기억도 안나기 일쑤였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발표를 꼭 해야했기에 궁여지책으로 문서를 한글로 주욱 번역해 옮겨적은 다음에 다시 그 번역문을 보면서 내용을 파악하는 이중고를 떠안았습니다. 영어를 못해서 한번 할 일을 두 번 한다고 생각하니 힘들었죠. 그렇게 약 한달 정도, 월-수는 번역, 목-금은 내용이해 및 발표를 하는 식으로 해오다가 어느날 게으름을 부렸습니다. 번역을 전혀 하지 않은 채로 목요일이 되자 다급해졌습니다. 발표자료를 만들어야되는데 기초로 할 번역 자료가 없으니까요. 발표 자료를 작은 분량이라도 만들기 위해서 조금 번역하고 자료로 조금 옮기고 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이게 이럴 필요가 없겠다 싶어지더라구요. 번역하지 않고 그냥 보면서 이해하고 발표자료로 만드는게 어느샌가 가능해져있었습니다. 용어 정의와 개념을 찾아다니면서 DB의 기초상식이 머리에 들어오고, 영어를 계속 들여다보면서 내성이 쌓이고, 그동안 이해 해온 내용이 조금씩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계기는 보잘 것 없는 일이었지만 자신이 배우고 변했다는 것을 깨달아서 제법 뿌듯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두 번째 인턴은 좀 더 흥미에 맞는 주제여서 더 즐겁게 다녔습니다. 학교의 과제는 방법은 대개 정해지고 알려져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 보는 정도 인데, 회사에서는 기반 정보부터 그러모아 어느 방법을 택할 것인지 의사결정을 스스로 내려야 했습니다. 답이 눈앞에 떠다녀도 그게 정말 옳은 것인지 확신을 갖는데까지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요. 덤으로 말로만 듣던 남의 소스코드 분석의 곤란함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시작할 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작성자가 나쁜 사람이고 나를 괴롭히기 위해 이렇게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다 마친 후에는 그 뜻깊음에 감탄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코드도 짧은 편에다 설명도 잘 달린 편이었는데도 이만하니 더 커다랗고 불친절한 소스를 마주치면 얼마나 고약할지 진저리가 쳐지긴 합니다.

시작할 때 어떻게 말을 떼야 하나 여러번 쓰고 지우고 고민을 많이했는데, 지난 일을 떠올리니 웃음도 피식피식나고 처음 예상보다 길게 쓰고 제가 기억을 많이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쓸수록 좋은 기억만 퐁퐁 솟아나네요. 이번 여름에 어쩌면 또 인턴으로서 가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환절기로 여기저기 감기가 야단법석인데 몸 조심하시기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알티베이스 인턴 조성룡 학생

인턴쉽후기라… 주어진 형식이 없으니 걍 마구 적어볼께요.

그러고 보니 두 달간의 인턴쉽이 끝난지 벌써 한달이 넘었네요. 엘리베이터를 나와 집으로 향하던 인턴쉽 마지막 날이 떠오릅니다.

특히 그 날이 떠오르는건.. 글쎄요 왠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회사 건물을 나오면서 여러가지 느낌이 한꺼번에 밀려왔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원섭섭함? 뭐 보통은 이런 말로 표현하던데.. 그렇지만 그 단어 속엔 너무나도 다른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숨어있는 거겠죠? 오버라이드 된 메소드처럼..이랄까..

잔뜩 긴장해 갖고는 자리를 안내받았던 첫날 처음 들었던 ‘~~님’ 이란 호칭에 적응할 수 있을까…란 고민부터가 인턴쉽의 시작이었죠. ~~님이란 용어는 보통은 잘 안쓰잖아요. ^^;

~~씨 나 아님 직책을 써서 과장님 부장님, 연구개발쪽 부서라면 ~~주임님, 선임님, 책임님 뭐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처음엔 정말 어색하기도 하고 입도 안떨어지고 ‘아 이거 이렇게 부르면 실례가 안되려나…’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알티베이스란 회사의 첫 이미지였어요. 참 곤란한 이미지죠. 적어도 제겐 그랬어요. 근데 이 분위기가 끝까지 갔어요. OTL …

회사의 프로세스하며 조직 구성, 조직 문화, 회의 문화, 심지어는 사장님의 새해 기조연설까지요. 정말 자유로운 것 같으면서도 거역하기 힘든 뭔가가 있는데 그건 그 회사의 프로세스이자 돌아가는 방식이더군요. 지금도 끝없이 진화하고 보완되어가는 중이구요.

알티베이스를 생각하면 조직이론 첫 시간에 ‘조직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이다’ 라고 말씀해주셨던 교수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사실 정확히 기억나는 말씀이 이것 밖엔 없지만요.^^; 알티베이스는 적어도 스스로가 진화하는 시스템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이건 조직 구성원들 자신이 능히 그런 조직의 구성원이 되고자 하는 문화적 몰입이 없다면 참 힘든 일인데 말이죠.

그래서 전 알티베이스가 좋아졌답니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구요? 그런 곤란한 분위기가 왠지 좋게 다가오더란 말이죠. 그리고 그건 분명 지금의 알티베이스가 있을 수 있었던 큰 이유일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겨우 두 달간의 짧은 기간 동안 한 회사에 대해, 그 내부에 대해, 작업했던 극히 일부를 통해 알게 된 것들에 대해 뭔가 쓰기가 힘들어서 느낌만 몇 줄 써버리고 말았네요.

앞으로 더 발전할 알티베이스와 더 행복해질 알티베이스 사람들..

알티베이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