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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S에 대한 단상..
알티칼럼

SW업계에 회자되고 있는 WBS를 아시나요?


영문 이니셜만 보면 전세계의 야구 국가대표들이 모여 경기를 치렀던 WBC(World Baseball Classic)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 당시 대한민국이 일본을 이기고 서재응 선수가 애너하임 에인절스 구장의  마운드에 건곤감리 청홍백 선명한 태극기를 꽂았고 온국민은 뜨거운 가슴을 호흡하며 진한 박수 갈채를 보냈습니다. 지금 사진을 봐도 가슴이 뭉클하군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보면 WBS(World Best SW)는 세계 최고 수준의 SW를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SW와 SW 융합된 제품 및 서비스를 가지고 전 세계 시장에 태극기를 꽂는다는 의미겠지요.

WBS 사업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정부가 1조원을 투자하며 최근에 항공, 모바일, 자동차, 보안, 의료, 교통 등 7개의 SW 과제가 포함됐습니다. SW 융합을 통한 일반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SW결합된 핵심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대해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중소 SW기업들이 참여할 기회는 그닥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Matching Fund 방식, 3년내 상용화 해야 되기 때문에 수요기업(관)의 참여 필수 등이 주요 평가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알티베이스 정도의 규모이면 주요 평가요소에 참여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국내의 경제 현실과 SW산업의 생태계를 살펴보면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수요기업(관) 대부분이 대기업이며 각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IT서비스 자회사를 보유하고 수 많은 SW 협력사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ISV (independent software vendor)의 참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알티베이스가 참여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WBS사업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SW산업 자체 보다는 제조업융합, 서비스 융합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정부의 SW 강국 도약 의지에는 찬성하나 가장 중요한 점은 SW 기업의 성장, SW산업의 강화라는 근간을 튼튼히 하지 않고 서는 SW가 융합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공도 보장할 수 없다는 점 입니다.

알티베이스는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등 전 국민이 알고 있는 SW 스타기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DBMS라는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Oracle, IBM, MS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입니다.

지속적인 R&D 투자와 우수 인력 확보가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SW 산업 현실에서 WBS 사업에 중견 SW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더 높아져 국내가 아닌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Role Model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