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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성장에 이어 개발자의 행복에 관해.
개발자 세상

 개발자도 사람이므로 사람으로써 성장하는 길이 개발자로써도 성장하는 일이다..라는 별로 재미없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블로그 관리자님께서 글도 지루한데 이미지라도 하나 넣어야되지 않겠느냐라는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메시지를 주시네요^^. 어쩌겠습니까. 직장인이 까라면 까야지요.

이렇게 블로그에 글 하나 쓰는 것도 회사 분위기도 봐야되고 눈치도 봐야되고 직장인이란 힘든 것이지요. 그래서 어떻게하면 개발자로써 행복해질까에 대한 작은 의견을 제시해보고자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정확한 해법을 알고싶으신 분은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사실성장은 해서 잘나가는 개발자가 되긴했는데 나는 디게 불행하고 사는 재미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왕이면 잘나가는 개발자이기도하면서 인생이 행복하면 좋겠지요. 성공한 연예인 재벌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들을 우리는 많이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봤을 때는 돈도많고 명예도 있고 부족할게없어 보이는데 그들 자신은 너무나 불행했었나봅니다.

사람이 어느때 행복할까요? 많은 심리학자, 철학자 분들께서 많은 정의를 내려주셨는데 저는 2가지를 가장 염두에 두고있습니다. 그 2가지가 인정과 가치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것은 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행복이고,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는 일이 내가 만들 수 있는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이 2가지, 인정과 가치라는 관점에서 개발자의 삶을 돌이켜보면 개발자의 행복에 대해 그 일부나마 알게되지 않을까요?

개발자로써 인정을 받는 일은 아무래도 회사에서 가장 기회가 많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로써 내가 일한 결과물이 주변 동료와 선후배의 칭찬을 받을 때, 일년간 나의 노력으로 회사가 성장해서 사장님이 연봉을 올려줄때 (혹은 보너스가 나올때..회사 생활에 최고의 행복입니다!!), 내가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서 내가 그 제품을 만들었다고 자랑할 수 있을 때 (오히려 욕먹으면??), 이렇게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을 때 “아..개발시작하길 잘했다” 아니면 “그래도 노력한 결과가 나와서 좋다”같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기분 좋은 일이지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받을 기회가 너무 적습니다. 사실은 적다기보다는 욕만 안먹으면 다행입니다. 그래서 인정받을 때 더 기쁘지만 충분히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며칠전 승승장구라는 TV 프로에서 어떤 심리학 박사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자신만의 행복한 일상을 찾으라구요. 그 박사님은 노천카페에서 수첩에 글을 쓸때, 아내가 아침밥을 차려줘서 아침을 먹을 때 행복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밥을 먹고 시간을 꼭 내서 글을 쓰고 수첩도 자주 바꾸고 글을 쓸 만년필도 수집한다고 하십니다.

우리 개발자들은 자신들만의 가치를 찾아야합니다. 업무외에 나름의 행복을 찾아야합니다. 어떤 분들은 오픈소스 개발을 합니다. 자신이 관심있고 깊이 파고들고싶은 분야나 제품을 골라서 깊이 연구하거나 개발해서 결과물을 공개합니다. 꼭 공개해서 널리 알려지거나 뭔가를 이루는게 재미가 아니라 그냥 내 자신이 내가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자체가 그 분들에게는 행복입니다. 어떤 분은 블로그에 IT관련 소식을 모아서 올리십니다. 우리 팀 팀장님은 운동을 하십니다. 좀더 무거운 쇠떵이를 드시면서 행복을 느끼십니다. 절대 대단한 것에서 찾으면 안됩니다. 너무 대단하면 평생 한번 행복할까말까합니다. 자주 행복할 수 있는것, 최대한 일상적이어서 늘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계신 당신은 어느때 행복을 느끼십니까? 솔직히 아주 솔직하게 남들 신경쓰지말고 돈생기는거 말고 그냥 순수하게 재밌고 신나는 순간이 언제입니까? 저를 포함해 과반수 이상이 아마 언뜻 생각나는 것이 없을것 같습니다.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사실 별로 재미를 못 느끼는 것들도 있을 것이고, 별로 대수롭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던 것이지만 나도 모르게 재미를 느끼는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재밌는 것은 재밌다고 분명히 느끼면서 이걸 하니 행복하구나하고 행복을 찾으면서 즐깁시다. 재미없는 것은 재미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면서 해도 좋습니다. 재미없는 것도 성실하게하고 내 자신이 이렇게 참았으니 상을 주면 됩니다. 행복한 것을 즐길 시간을 주는 것이지요. 행복을 즐기는 것이 재미없지만 불가피하게 해야할 것을 하도록 만드는 힘이 됩니다.

우리모두 행복합시다. 사람으로써도 개발자로써도 좋은 사람 좋은 개발자가 되고 행복한 사람 행복한 개발자가 됩시다.

마지막으로 제 인생 가장 큰 행복이자 가장 큰 골칫덩이를 소개합니다. 아빠들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