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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제주도 일주 자전거 라이딩~~~ (3)
알티베이스™ 라이프

쩝,,, 명색이 연재글인데,,, 이전에 올린 글로부터 1달이 지나버렸네용 ^^;;
한달동안 워낙에 일이 바빠서리.. 쿨럭..

암튼, 세 남자의 고군분투 제주도 여행기는 계속.. ㅋ

2008년 5월 2일 금요일
어제의 그 치열했던 전투라이딩을 마치고,,, 오늘은 느즈막하게 기상
.
.
.
이라지만,, 11시는 너무한거 아냐?
벌써 오전 다 지나갔잖여… ㅡㅡ

뭐,, 그래도,, 오늘 목표는 성산이니까,,, 70km 정도만 달리면 되겠네…
자~~~ 오늘은 설렁설렁 살살 라이딩이다 ㅋㅋ

서귀포시를 출발해서 일주도로 진입.
이대로 남원으로 가는거야~~~~ 앗~
뒷바퀴가 튄다.. 머지?

허걱,,, 아니 이게 어디서 난 펑크야?
이런 뎅장뎅장… 빨리가서 밥먹어야하는뎅…
펑크가 발목을 잡는구나…

3인은 밥에 예민했다.
펑크보다도, 펑크 땜에 밥이 늦어진다는 것이 안타까운거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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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땜질용 키트로 타이어를 고치는 mycomman..

그러나, 이것은 위기의 시작이라는 것을 이때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ㅡㅡ

xcom형이 전에 제주도에서 먹었다는 오분작이 뚝배기를 먹으러,
아침도 거르고 남원까지 힘겹게 달려갔지만,
그 식당이 양식집으로 리뉴얼해버리는 바람에, 우린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아놔~~~ 우리 밥에 만감하대니깐…
이제 몸도 마음도 지쳤어… 밥을 줘~~~

그래서, 다음에 보이는 식당에 걍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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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작이 뚝배기 대신에 전복 뚝배기로 허전함을 달래고,
채워지지 않은 빈 가슴은 한치회를 추가주문하여 달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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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점심도 먹었으니,, 해안도로 라이딩이나 설렁설렁~~
아싸~~~ 바람도 시원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왠만해서 보기힘든 이국적 풍경까지…

해안을 따라 달리다 보니,, 어느덧 표선 해수욕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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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칩 : 날 먹어줘!!
mycomman : 우린 함께 할수 없어~ 너와 함께하면 난 너 많은 물을 필요로 할지도 몰라~~~

무생물과의 대화가 가능해 질 무렵~~~

아놔~~ 이번 여행의 최대 위기~~
아까부터 드레일러에서 자꾸 튀는 소리가 나는 것 같더라니..
체인 하나가 이탈을 해서 기어박스에 낑겨버렸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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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왜 내 자전거에만 이런 시련이~~~ 훌쩍 ㅡㅜ

그나저나 어쩌니?
우리 체인 수리 공구 없잖아~~
이대로는 한바퀴도 페달을 밟을수가 없는데…
diemall 군의 인천 친구에게 전화를 시도…
diemall : 그러니까, … 응 … 네이X 에서 제주도 자전거 수리 검색… 응 …
             아니.. 거기 말구,,, 응 … 아니… 응.. !@#$%^&*

“형, 표선면사무소 있는 곳에 자전거포 하나 있대요…”
“가보자”

헥헥,, 이게 머니.. 자전거 여행와서 타지는 못하고, 끌고 여행이라니..
대략 30분 이상의 끌차 끝에, 자전거포 도착..
잉~~ 문이 잠겼는데…
간판에 있는 휴대폰으로 전화…
xxx            : 저 오늘 영업 안 합니다.
mycomman : (울먹울먹) 저 자전거 여행객인데요… 지금 꼼짝할 수가 없어서 그런데
                  좀 해 주시면 안 될까요?
xxx            : 내일 오세요.. 오늘은 안 되요..

아놔~~~ 내일 올 형편이었으면 사정도 안 하지..

다시 한번 diemall 군의 인천 친구에게 전화 시도…
diemall : 그러니까, … 응 … 네이X 에서 제주도 자전거 수리 검색… 응..
             응 .. 아까 거기 문 닫았어.. 오늘 안 한대.. 응 .. 몰라,, 딴데.. 
             더 안 나와? .. 아니,, 다른 검색어로.. 응 .. 제주도 MTB 수리.. 없어? …
             아니.. 거기 말구,,, 응 … 아니… 응.. !@#$%^&*
얼마간의 통화 후~~
“형, 고성 쪽이 젤 가까운 곳이라는 데요?”
“아놔~~ 거긴 어디래?”
“성산 방향이래요..”
“거기까진 어떻게 가냐?”

일단 그 자전거포와 전화를 시도…
xxx            : 아니,, 우리가 그쪽으로 용달을 보낼 수는 없고… 여기로 가져오시라니까요..
mycomman : 엉엉,, 아저씨,, 우리가 그쪽으로 자전거를 가져갈 방법이 없어서 그래요…
xxx            : 그럼 택시를 부르던지..

맞다,, 콜택시가 있었지..
114에 콜택시 번호 확인…
근데, 여기 콜택시는 왜 이리 느린겨?
대략 30여분 흐른 후에 택시 도착…
앞, 뒤 바퀴 분리하고, 뒤 트렁크에 싣고 자전거포 go~~~ go~~~

mycomman은 자전거 수리를 위해 고성으로,,,
xcom형과 diemall 군은 해안도로로 계속 일주를…
“이따가 섭지코지에서 만나는 거야~~”

어느 덧 섭지코지에서 재회한 그들…

어느 새 날은 어둑어둑…
자 이제 성산으로~~~

제주도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개인적으로 섭지코지보다,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사이의 신양 해수욕장을 더 좋아한다.
신양 해수욕장 지나갈때 되면 사진 한장 안 박을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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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은 저물고…
성산 일출봉 앞에서 민박집 잡고…

자~~ 오늘은 회로 달려보는 거야…
그리고, 주문한 활어회와 갈치회~~~
오옷~~ 갈치회,, 입에 짝짝 붙는데…
식성 까다로운 xcom 형이 무지 잘 먹는다..
아뿔싸~~ 안 먹을 줄 알았는데,, 경쟁자가 늘어버렸다..
갈치회는 순식간에 바닥을…

근데, 왜 꼭 저녁먹을때는 카메라를 안 가지고 나갔을까? ㅡㅡ

그나저나,, 오늘 라이딩 거리는 짧았는데,, 마치 며칠은 보낸 거 같오~~
어제는 몸이 고생하더니,, 오늘은 마음이 고생을 하네 ㅡㅡ
자칫,, 자전거 여행을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는 체인 사건..
내 제주도 일주 여행에 5km의 오점을 남겨버린 체인 사건.. 흑..

근데, 이제 성산 일출봉이니까 내일은 제주항까지만 가면 되네…
어느 덧 제주도의 밤은 깊어간다.

                                          to be continued….